건물과 건축2017. 8. 19. 21:54

작년 언젠가, 아주 오랜만에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용산역을 지나다 우체국 로고가 박힌 커다란 건물을 보고 의아해한 기억이 있다. 


뭐하는 건물인가? 왜 공터 한가운데에 있지? (그 때가 겨울이었나보다. 여름인 지금 그 근방은 공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풀이 무성하다) 하는 생각을 하며 곧바로 휴대전화로 검색을 시작했다.


서울우편집중국. 1990년 7월 4일부터 2011년까지 서울 최대의 우편집중국으로 제 할일을 하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위한 재개발 지역에 속하게 되며 폐쇄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건 반년도 더 됐지만, 이제야 한번 가보게 되었다.


차는 팔았고, 지하철은 타기 싫고, 커브는 아직 수리를 시작을 못해서 오랜만에 택트로 나름 장거리(?)를 다녀왔다.


여의도를 거쳐 원효대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우회전을 하면 되는데, 우회전을 하자 마자 보이는 아파트 단지에 시선이 빼앗겨 먼저 방문해보았다.



아파트 벽에 있는 저 그림.. 원효대교에서부터 눈을 떼지 못했다...


참고로, 택트가 서있는 위치에서 몇십미터만 더가면 강변북로이다. 전용도로 표시 + 이륜차금지 표시가 보인다.


 가끔 차로 강변북로 타고 통학하다 보면 딱 저 위치에 경찰차 한대가 서있는게 보인다..



단지 입구에서 본 풍경. 아파트 이름은 이촌중산시범아파트다.


1학기동안 시범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의 아파트들 구경을 자주 다녔더니 이제 몸이 알아서 찾아가나보다... 다녀왔던 아파트들에 대한 글을 추후 올리도록 노력할 예정..



가스사용안전수칙.. 



오랜만에 보는 평상. 평상은 상당히 깨끗하다. 또, 좌측에 태극기가 계양되어 있는 건물이 '통장의 집' 인데, 문이 열려있고 말소리가 들리는거로 보아 주민들끼리의 교류는 상당히 이루어질것이라 감히 추정해본다.


우측에 보이는 에디시옹 스페시알 sm520 역시 상당히 오랜만에 본 차다...


이촌중산시범아파트를 구경하다 골목으로 나오니, 바로 한두블럭 뒤에 (앞에?) 이촌시범아파트가 있다. 


'6동' 이라 적힌걸 보고 중산시범의 6동인가? 했는데 아니다. 이촌시범아파트다. 



새롭지 않은 이 초록색.. 시범아파트 구경 다니다보면 자연스레 익숙해지는 색깔이다.. 



이촌시범아파트에서 도로쪽으로 한두블럭 정도 나오면 곧이어 서울우편집중국의 모습이 보인다. 


저 휀스? 방음벽? 같은거로 둘러쌓이기 이전 모습이 궁금해서 구글링을 통해 사진 몇 장을 구했는데, 그중 내가 찍은 사진과 거의 동일한 각도에서 찍은게 있길래 올려본다.


출처: http://blog.daum.net/platoidea/6


위성사진을 통해 보니, 내가 찍은 사진의 컨테이너 가건물 바로 뒤편 즈음이 이 모습이었을것이라 짐작된다. 만약 근처 건물 옥상을 올라가거나 하면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까지 볼 생각은 없어서...



이촌고가교 (사진 좌측)를 건너고, 바로 꺾어서 다리 밑에 택트를 세우고 계단을 통해 이촌고가교의 보행자 통로로 올라가본다. 



계단을 올라가며 찍은 사진



잘 보이고 좋다. 그런데 풀이 너무 많아서,, 정말 건물만 딱 보이는 수준이다. 겨울에 오면 또 나름 좋을듯 싶다...



다시 내려와서 골목 구경다니다 찍은 사진. 이촌로 29길인가 그렇다. 골목 따라 가다보면 철길을 한 두세번은 지나게 되어있다. 


사진은.. 차단기가 내려왔지만 할머니가 그냥 후다닥 지나오시는 모습.



Posted by marks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