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구매의 산물...


흔히 "닭발 씨티" 로 불리는 초기형 씨티백을 데려왔습니다.


씨티백의 역사..(https://twitter.com/countryrider_/status/907276792020402178


아직 너무 추워서, 그냥 데려오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는 못하고 있네요.


일단은 앞 휠이 좀 휘어있어서 하나 더 구매한 상태입니다.

핸들도 살짝 틀어져있어서 그 부분도 손을 봐야 할 것 같네요.

마후라가 터져서 소리가 매우 웅장하지만.. 일단 타는데에 지장있는 부분은 아니므로 차차 수리하기로...


아래는 제가 데려온 씨티가 매물로 올라왔을때의 사진입니다.

정말 그냥 고물 오토바이입니다...



정말 낡디 낡은 씨티라는 점이 좋아.. 충동적으로 연락을 드리고 차를 보러 갔습니다.




상태는 사진에서 본 것 처럼 정말 낡고.. 병든 상태였지만...

참 정감이 가고, 시동 거는 순간 기분이 참 좋아져서 그냥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몰고 올 수가 없어서 판매자분께 수고비를 드리고.. 그분께서 저희 집까지 스타렉스에 실어다 주셨네요.


신촌에서 씨티 매물을 보고 바로 구매를 정하고.. 연대앞으로 이동해서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행 계획이 있는 친구에게 제가 준 선물:

후지의 iso1600짜리 필름이 들어간 일회용 카메라입니다.


첨엔 그냥 코닥 기본, 제일 싼거를 살까 했다가.. 이왕 사는거 선물용인데 좋은거 사자! 해서 이걸로 골랐습니다.

마음에 들어하던 친구를 보니 기뻤네요.



씨티백에.. 일회용 필름카메라에...

감성에 살고 감성에 죽습니다....



저녁엔 친구가 중고차 사러 간대서 같이 갔습니다.

엔카에서 매물 보고 찾아갔는데, 사진 그대로라 그냥 '쿨거래' 하고 바로 몰고 나왔네요.

바이크 싣고다닐 트레일러 토잉카로 산 차라고 하는데.. 좋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론 요즘 suv를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이 차는 색도 예쁘고.. 원래 스포티지R은 생긴게 예뻐서 괜찮게 보긴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낮에 주문한(?) 씨티백을 받았습니다.



실루엣이 참 예쁩니다.

짐대가 휘어있는게 거슬리네요. 천천히 어디서 중고 짐대 하나 구해와서 달아보려고 합니다...



판매자분이 태백에 가셨다가 보고는 데려온 차라고 하셨는데, 물받이 덕에 진위여부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태백에 '일진오토바이대리점' 이 있더군요..


그곳에서 정비를 받았거나.. 거기서 팔았거나.. 했던 차량인가봅니다.

출세했네요 씨티. 뒤늦게, 태어난지 삼십여년만에 서울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원동기만 세대를 갖게 되었네요...

다행인점은, 택트나 씨티나 둘 다 배기량이 작아서 보험료가 얼마 나오질 않습니다.


베스파는 125cc라 나름.. 부담이 되는 편이긴 합니다.



일단 올 겨울은 그냥 봉인해두고, 


봄이 오는게 느껴질때 즈음 슬슬 함께 다시 움직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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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rkshkim